30대 여성 신용불량자 크게 늘어…20대 17개월만에 감소

지난 한 달 동안 신용불량자로 새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4만82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 및 성별로는 10대와 20대가 줄어든 가운데 30대 여성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어났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376만8305명으로 전월(372만31명)보다 1.30% 증가했다.

작년 8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10대 신용불량자는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11.76%가 감소했고 20대 신용불량자는 200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0.61%가 줄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2만615명(1.82%)과 3만2649명(1.76%)이 증가했다. 특히 30대 여성은 전월 대비 2.57%(1만983명)가 늘어 1월 말 현재 누적인원이 43만7650명에 달했다. 이는 남편이 신용불량자로 몰려 부인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다 온 가족이 신용불량자로 몰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권별 개인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상호저축은행이 8.84%로 가장 높았고, 새마을금고(5.02%), 외국은행(4.23%), 신용카드사(4.17%), 손해보험사(4.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할부금융사(-4.55%), 창업투자사(-3.01%), 은행(-0.24%) 등은 감소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