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도 바꿔보시죠”…번호이동성 본떠 이벤트

  • 입력 2004년 2월 26일 18시 19분


번호는 그대로, 회사만 바꾸는 휴대전화번호 이동바람이 소주 시장을 거쳐 인터넷 쇼핑몰에도 불고 있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은 3월 한 달간 ‘쇼핑몰 이동성 제도’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 회원이 우리닷컴으로 옮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5% 적립쿠폰을 주고 상품을 구매하면 2회까지 3% 적립 쿠폰을 추가로 주는 것.

또 이동통신업체의 요금 제도를 본떠 다양한 적립금 제도도 실시한다.

고객이 지정한 약정 쇼핑 금액에 도달하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약정 적립 제도’, 구매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보유 적립금의 2배를 지급하는 ‘더블 적립금 제도’, 친구를 추천하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친구 추천 제도’ 등을 3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두산은 ‘소주의 이동성 제도가 실시된다’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2001년 1월 처음 내놓은 ‘산’ 소주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6%까지 곤두박질치자 두산은 통신업계의 ‘번호이동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즐기는 소주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우리닷컴의 권오경 대리는 “최근 이슈가 된 번호이동성 제도를 패러디한 이 이벤트는 다른 쇼핑몰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닷컴으로 이동을 원하는 고객은 가입 신청시 기존 이용 쇼핑몰 및 이동 결심 사유 등을 게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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