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로 커졌으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에 몰리면서 자본수지는 대규모 유입초과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3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123억2070만달러로 2002년(53억939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고 1999년(245억219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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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221억613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73억8390만달러나 증가하면서 역시 1999년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76억1120만달러로 전년보다 5억8630만달러 줄면서 99년 이후 3년간 이어졌던 증가세가 꺾였다. 서비스 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47억322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일반여행 부문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해 적자폭이 2002년의 31억1910만달러에서 28억9490만달러로 줄었다. 유학·연수 부문의 적자는 14억970만달러에서 18억373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2002년 62억5150만달러의 2배가 넘는 131억2830만달러 유입초과를 보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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