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쏠림 현상이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5일까지 정기 주총 개최 신고를 한 328개 12월 결산법인을 분석한 결과 284개사(86.6%)가 금요일에 집중됐다.
특히 3월 19일에는 127개(38.7%)가 한꺼번에 주총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총의 날’로 불릴 정도.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가 180개(54.9%)로 가장 많았고 △오전 9시(86개) △9시30분(21개) △오전 11시(17개) 등이었다.
대기업들의 몰아치기식 주총도 여전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등 12개 계열사가 2월 27일 오전 9시에, SK그룹의 SK㈜ SK텔레콤 SKC SK케미칼 등은 3월 12일에 각각 주총을 치를 예정이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여서 25일까지 주총 일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등록법인 364개사 가운데 185개사(50.8%)가 다음달 셋째 주(3월 15∼20일)에 주총을 가질 예정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에 주총을 갖는 증권거래소 상장사는 47개로 지난해(57개)보다 줄었다. 소액주주들의 힘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주총 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거래소측은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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