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M&A 시장' 대형물건 잇따라

  • 입력 2004년 2월 29일 14시 27분


3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굵직한 매물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LG그룹이 LG카드 지원책으로 내놓은 LG투자증권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투자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대우종합기계 등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LG카드를 위탁경영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3월 중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채권단이 확보하고 있는 LG투자증권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구본무(具本茂) (주)LG 대표이사 회장의 개인 지분과 계열사 지분 등 21.2%로 채권단은 매각 대금을 3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매각 공고를 한 뒤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여 이르면 6월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그동안 인수 의사를 나타낸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3월 중 '투자 안내 설명서'를 보내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의향을 나타낸 투자자들을 선별해 실사 기회를 준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6월 경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국내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 등이 관심을 나타내는 등 국내외 수 십 여 개의 금융회사와 펀드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KAMKO)는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대우종합기계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40여 업체에 회사 소개서를 발송했다.

자산관리공사는 8일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이르면 4월 1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