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전문업체 ‘헬로잡’이 최근 100대 대기업(매출액 기준)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때 가장 점수를 잘 받을 것 같은 여자 연예인상(像)’에 대해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팀워크에 강하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잘할 것 같다”는 이유로 송혜교(23%)가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신입 여직원상 1위를 차지했다.
최근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 탤런트 한가인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이미지’가 높게 평가돼 2위(20%), 탤런트 하지원은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이미지’로 3위(17%)에 각각 올랐다.
보아는 전체적으로는 5위(11%)였지만 IT 및 금융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직원상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헬로잡 최윤선 팀장은 “보아는 팀워크에 약할 것 같다는 이유로 일반 사무직 직원상으로는 부정적이었지만 ‘준비된 전문인’ 이미지가 강해 IT, 금융업체 담당자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헬로잡측은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청순가련하고 순종적인 스타일보다는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많고 친화력이 강한 여직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鐵門’ 열렸다…동국제강 신입사원 공채서 여성7명 뽑아
동국제강이 철강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금녀(禁女)의 벽’ 허물기에 나섰다.
철강업계는 제철소나 제강공장의 특성상 거칠고 고된 작업이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여성 취업이 제한돼 왔던 분야.
그러나 동국제강은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신입사원 31명 가운데 7명을 여성사원으로 뽑아 이 같은 통념을 깼다.
이 같은 여성 채용자수는 동국제강이 대졸 공채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 지난해 실시한 공채에서는 신입사원 15명 중 여성이 단 1명에 그치는 등 그동안 여성사원 채용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다.
이 회사는 특히 신입사원 가운데 금속공학과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여성 2명을 포항제강소의 생산부문 기술직으로 발령할 방침이어서 회사 최초의 여성 현장기술직 탄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국제강측은 “여성 합격자의 면접 점수가 상당히 높았고 섬세함을 필요로 현장 공정도 늘어 여성 채용규모를 늘렸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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