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60% 이하 수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의 60%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실업 해소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산업자원부 정책자문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제조업 내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 대비 59.6%로 10년 전인 1993년 73.7%보다 14.1%포인트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59%에 그쳐 10년 전 74%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 직원이 월 2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120만원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격차는 노동생산성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1993년 대기업의 70% 수준이었지만 2002년에는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 임금은 1994~2003년 연 평균 10.8%나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8.4% 증가에 그쳤다.

김원규(金元圭) 산자부 정책자문관은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는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생산적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디지털뉴스팀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