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누적이자 올해안 38조 넘을듯

  • 입력 2004년 3월 1일 18시 57분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가 계속 불어나 누적 이자지급액이 올해 안에 3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1만원권 지폐로 바꿔 한 줄로 이어 놓았을 때 총길이는 61만1800km(장당 161mm)로 지구둘레(4만10km) 15.3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조조정을 위해 199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투입된 공적자금은 16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공공자금과 회수자금을 제외하고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예금보험기금채권과 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 해외차입금 등은 104조원으로 작년까지 이에 대한 누적 이자지급액만 3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지급될 이자 5조4043억원을 합치면 1997년 이후 누적 이자지급액은 3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8조원은 1만원권 지폐기준으로 5t트럭 844대(대당 450억원) 분량에 해당되며 한 줄로 이었을 때 경부고속도로(428km)를 715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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