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티어 회장 “푸르덴셜, 한국 자산운용시장 주도할것”

  • 입력 2004년 3월 1일 19시 02분


“푸르덴셜의 목표는 한국 자산운용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번 현투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 인수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푸르덴셜 국제투자회사 스티븐 펠레티어 회장(사진)은 1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푸르덴셜 금융그룹이 갖춘 국제적인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마케팅, 영업능력을 모두 활용해 현투증권과 현대투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펠레티어 회장은 푸르덴셜 금융그룹의 해외기업 인수 등 대규모 해외 투자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로 이번 현투증권과 현대투신 인수 작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 회사의 인수 배경에 대해 “한국 자산운용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한국 정부의 금융시장 규제 개선의지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펠레티어 회장은 “한국은 (자산운용에 대한 정보 욕구가 높은) 인구 구조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규제 완화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한국 자산운용시장은 국내외 경쟁사들에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투신운용사 인수 경쟁에 앞 다퉈 나서고 있는 것도 자산운용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것.

펠레티어 회장은 “푸르덴셜 금융그룹은 이미 13년 이상 한국 보험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이 있다”며 “투자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자산배분) 구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투자 상품과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은행예금을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초저금리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투자신탁 상품이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투자자 교육과 자문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펠레티어 회장은 한국이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책임 있는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꼽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펀드상품의 투자대상을 확대하는 등 펀드상품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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