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 살루스바이오텍과 러시아자연과학아카데미가 만든 케이지바이오(KGBio)가 지난달 29일 제4회 모스크바국제신기술전시회 바이오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세계 400여 업체가 참가한 이 전시회는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와 경제부가 주관하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신기술 전시회다.
살루스바이오텍은 러시아 중소기업위원장이 주는 별도의 감사장도 받았다. 러시아 기술의 단순 구매가 아닌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가공기술을 결합해 상품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혔기 때문이다.
KGBio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공간에서 체내의 독소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구토와 어지럼증을 겪는 ‘우주병’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식물 추출 생약 성분. 그동안 러시아 업체는 기능성 식품으로 만들 가공기술이 없어 제품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살루스바이오텍은 고유 성분을 유지하며 당분과 향 등을 첨가하는 가공기술과 껌 음료 캔디 등으로 다양하게 만드는 제형기술을 제공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KGBio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한국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다. 상반기 중 양산해 먼저 한국과 일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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