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부임한 BMW코리아 세일즈마케팅팀 요제프 라이터 상무(사진)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직원들과 노래방에도 갔다 왔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근무했던 그는 “찰스부르크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한국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외국차와의 경쟁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자동차는 해외에서도 타깃 소비자층 사이에 확실히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미 경쟁력이 충분한데도 한국이 수입차 개방에 인색하면 그 대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 모릅니다.”
그는 경쟁을 통한 발전의 사례로 국내 라이벌인 도요타 렉서스의 추격을 들었다. 렉서스는 BMW를 제치고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수입차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밀렸다는 아쉬움보다 수입차 점유율이 낮은 한국에서 어떤 브랜드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도요타가 보여줬다는 점이 오히려 반갑습니다. 건전한 경쟁은 결국 상생을 위한 길이니까요.”
그는 현재 2% 안팎인 수입차의 점유율이 업체간 경쟁과 발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4∼5%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BMW의 전략은 진정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것.
“수입차는 모두 최고급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BMW는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문화 이벤트를 자주 열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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