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과 대우 마티즈 비교…‘안정성’ VS ‘경제성’

  • 입력 2004년 3월 1일 19시 12분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모닝’을 내놓자 경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다. 경차가 너무 작아 보여 구입을 망설이던 사람들은 외형이 다소 커진 ‘모닝’이 나오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차 구입의 주요 목적인 비용 절감을 고려하면 GM대우자동차의 ‘마티즈Ⅱ’를 선택하는 게 경제적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다.

▽모닝, ‘좀 더 넓고 편안하게’=모닝의 배기량은 기존 경차보다 200cc 많은 1000cc급. 좌우의 폭도 마티즈에 비해 10cm 넓다.

준중형차 수준의 강도를 지닌 강판을 사용하고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안전성이 강화된 점도 모닝의 강점이다.

기아차는 또 주력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모닝LX(653만원)와 마티즈MX(637만원)의 가격 차이가 16만원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모닝의 연비가 리터당 18.3km로 국내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다는 점을 회사측은 자랑한다.

하지만 경차 기준이 1000cc급으로 바뀌는 2008년 이전까지는 소형차로 분류돼 경차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모닝의 약점이다.

▽마티즈Ⅱ, ‘경차의 무기는 경제성’=GM대우측은 경제성을 내세워 기아차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마티즈는 구입 시 등록세 취득세 등이 면제되므로 초기 비용이 모닝보다 50만원 이상 적게 든다. 또 공영주차장 이용료 및 혼잡통행료 할인, 낮은 자동차세 등을 감안하면 비용 차이가 더욱 커진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GM대우는 편의성과 성능 면에서도 마티즈와 모닝이 대등하다고 주장한다. 실내 공간의 폭만 비교하면 모닝이 마티즈보다 5.7cm밖에 넓지 않으며 연비도 자동변속기 차량을 기준으로 하면 마티즈(17.0km/L)가 모닝(15.5 km/L)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GM대우는 올 하반기에 나올 마티즈 후속 모델 ‘M-200’(프로젝트명)으로 ‘티코’로부터 시작된 경차 원조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모닝과 마티즈Ⅱ 비교
구분모닝마티즈Ⅱ
배기량(cc)999796
실외길이(mm)34953495
폭(mm)14951595
높이(mm)14851480
실내길이(mm)18001790
폭(mm)12651322
높이(mm)12201227
최고 출력(ps/rpm)52/600061/5600
최고 속도(km/h)144149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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