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살아나나 논란

  • 입력 2004년 3월 2일 15시 24분


극도의 침체를 보이던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판매가 살아나는 것일까.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의 실적을 둘러싼 분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2월 판매 실적(내수판매+수출)'에 따르면 내수는 8만9909대, 수출 24만3007대로 전체 실적은 33만2916대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이 전월에 비해 각각 18.6%, 20.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도 19.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적었던 1월보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내수침체가 1월에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제로 2월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11만9667대에 비해서는 24.9%가 줄었다.

GM대우 측은 "설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2월에 비해서도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내수가 살아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3월부터 업체별로 신차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판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수출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업계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20.2%,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한 것.

한편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실적은 갈수록 위축됐다. 두 회사의 내수 판매는 각각 전월에 비해 10.8%, 6.9% 줄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0.1%, 34.1% 줄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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