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2일 “이번주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간다”며 “상반기 중 12.3%를 매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나은행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투자자에게 지분을 나눠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의 다른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주가가 올랐을 때 조기에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른 수순”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2002년 9월 말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은행을 하나은행에 팔면서 매각 대금으로 하나은행 지분 30.9%를 받았다. 당시 주가는 1만8000원선.
2일 하나은행 주가는 2만6450원으로 올라 예보가 이 값에 지분 2400만주를 팔면 6348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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