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질 고객예탁금’은 2월 한 달 동안 모두 1조2471억원이 빠져나갔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동안 모두 10조8353억원이나 감소했다.
실질 예탁금은 고객예탁금에서 2일 전 개인순매도금액과 증권사 대출금 등을 뺀 것으로 개인들의 주식매수자금 지표로 활용된다.
개인들의 증시 외면은 간접투자 시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잔고는 지난달 26일 현재 7조7040억원으로 1월 말의 7조9960억원에 비해 2920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중 빠져나간 금액만 2조9710억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순매수 공세에 힘입어 작년 4월 이후 무려 6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2월에만 1조37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 기간 중 순매수 금액은 21조원에 이른다.
LG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외국인 매수’ ‘개인 매도’의 양극화 구도가 깨지기는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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