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및 출판 전문 기업인 웅진 닷컴 김준희 사장(46·사진)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형 콘텐츠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직접 승부를 걸겠다는 것.
웅진닷컴은 최근 일본 학원교재 출판사인 에이코우와 창의력 학습지 ‘싱크빅’ 콘텐츠를 일본어로 번역, 수출하기로 계약을 했다. 국내 학습지 업체가 해외 교포가 아닌 현지인을 타깃으로 학습지 콘텐츠를 수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
그는 “반복학습 중심의 일본 학습지 시장에서 창의력을 강조하는 한국형 콘텐츠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진출은 미국,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탐색전 성격”이라고 말했다. 웅진닷컴은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을 세우고 미국 아동 출판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지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 보충학습용 읽기 교재를 판매해 2008년 300억달러의 연 매출을 낼 계획. 그는 “미국 현지 학생과 학교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법인의 임직원을 모두 미국인으로 채용했다”며 “미국 시장 진출과 선진 출판 기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마친 웅진닷컴은 올해 54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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