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에는 친환경 야채와 이를 재료로 한 가공식품을 따로 파는 유기농 매장이 넓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 점포에서 ‘푸룸’ 매장을 열고 친환경 농산물 150종과 외국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 100여종을 팔고 있다. 본점 ‘푸룸’ 코너의 매출은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정도나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친환경 농산물 제품을 파는 ‘유기농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추 1통에 3500원, 토마토 케첩(680g) 1만1000원, 샴푸 2만원, 비누 1만5000원 등으로 일반 농산물이나 가공상품에 비해 2∼4배 비싸지만 본점에서만 요즘 하루 평균 1000만원어치가 팔린다.
현대백화점은 3월 서울 천호점에도 ‘유기농 하우스’ 매장을 연다. 7월부터 현재 400∼500가지인 품목을 2배로 늘릴 예정.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식품 매장의 경우 친환경 농산물과 함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로 만든 잼, 소스, 주스 등 200여개의 가공식품을 팔고 있다. 또 ‘유기농 와인’을 50% 정도 늘리고, 유기농 야채와 조미료로 만든 반찬 등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후를 목표로 ‘유기농 한우’ 사육에 도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의 직영목장 주변을 무공해 초지로 만들어 청정 사료를 먹인 한우를 직접 키워보겠다는 것.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점 식품관에서 파는 야채의 60%를 친환경 농산물로 바꿀 계획이다.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 전문 매장을 따로 꾸미고 있다.
할인점도 예외는 아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저농약 야채의 판매를 중단하고 ‘E프레쉬’라는 자체브랜드(PB) 친환경 농산물을 팔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까르푸 등도 지난해부터 매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였다. 뉴코아 킴스클럽은 서울 강남점과 과천점에 아예 유기농산물 전문 ‘올가’ 매장을 유치했다.박 용기자 park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