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과 해산물 조미료 인기=대상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 이후 버섯, 해물 등을 넣은 조미료 ‘감치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버섯 감치미’는 국산 표고버섯 분말이 주성분. 올해 1월에만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8000만원)의 9배가 넘는 7억5000만원어치가 팔렸다. 해물로 만든 ‘해물 감치미’의 월 평균 매출액도 지난해의 2배로 뛰었다.
국물 맛을 내는 데 쓰는 ‘육수본’은 쇠고기 사태, 국산 바지락 등으로 우려낸 국물을 농축 건조시켜 만든 제품이다.
CJ도 유기농산물과 효모 추출물로 맛을 낸 조미료 ‘다시다 순’을 내놨다. 과립형이기 때문에 습기에 강하고 쉽게 굳거나 뭉치지 않는 게 장점. 쇠고기 맛과 해물 맛 등 2종류가 있다.
▽간장과 케첩도 유기농 시대=샘표식품은 국제유기농산물인증협회(OCIA)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콩으로 만든 ‘유기농 자연콩간장’을 내놨다. 이 밖에 100% 국산콩으로 만든 ‘국산 콩간장’과 재래식 간장처럼 참숯을 이용해 6개월간 자연 숙성시킨 ‘참숯으로 두 번 거른 양조간장’ 등도 요즘 주목받는 상품.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국내산 검은콩을 볶아 장기 숙성시켜 만들었다. 몽고식품은 방부제를 쓰지 않은 고급 양조간장인 ‘메주몽고간장’과 ‘몽고양조국간장’을 내놨다.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케첩 등도 인기. 토리식품의 ‘토리케찹’은 주원료인 토마토 등과 부재료를 국산 친환경 원료로 만들었다. 또 색소나 방부제 등을 넣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생협, 한살림, 초록마을 등 전국의 유기농산물 전문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청정원 유기농 케첩’은 네덜란드와 독일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로 만든 제품. 값은 일반 제품에 비해 4, 5배 정도 비싸지만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클로렐라, 비타민A와 D, 칼슘 등이 들어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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