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차 동시분양 계약률 강남권 평균 50%선 그쳐

  • 입력 2004년 3월 3일 19시 01분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초기 계약률이 평균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1차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계약을 마감한 결과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1곳을 제외한 4개 단지에서 미계약 물량이 대량 발생했다.

서초구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은 전체 192가구 가운데 80가구만이 계약해 42%의 낮은 계약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70, 80평형대로 이뤄져 있고 분양가가 주변 기존아파트 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초구 서초동 신영프로방스의 경우 청약은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당첨된 60가구 가운데 40가구만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27일 청약을 마감한 인천 1차 동시분양에서는 491가구 모집에 254가구가 미달됐다. 임의 분양한 경기 구리시 인창동 대림e편한세상은 621가구 가운데 238가구가 미달됐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이외의 지방 분양시장은 더욱 침체에 빠져 있다”면서 “LG가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제외하고 부산 대전 등지에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의 계약률은 50%를 훨씬 밑돌며 계약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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