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국민은행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12명 가운데 서경배(徐慶培) ㈜태평양 사장, 박은주(朴恩珠) 김영사 대표, 안철수(安哲秀)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 3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현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이들 3명은 사외이사 활동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 본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 한 해 동안 한달에 두 번씩 모두 24차례나 회의를 가졌으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장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지난해 말부터 LG카드 사태 등 굵직한 금융관련 현안이 나타나 회의가 많아지고 결정에 따른 책임 문제까지 뒤따르면서 사외이사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최운열(崔運烈) 서강대 경영대학원장, 전영순(全英純)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조왕하(趙王夏) ㈜코오롱 재무담당이사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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