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올해 6%대 성장 가능”

  • 입력 2004년 3월 3일 19시 01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별다른 정책을 쓰지 않고 그냥 간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머물겠지만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효과를 내면 6%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당분간 거시경제정책은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나 기업가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리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제팀 수장(首長)’의 연간 경제전망치가 불과 보름 사이에 비관론에서 낙관론으로 바뀐 데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과 영역 확대에 기여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씨티은행은 기술력이나 전문성이 있어 다를 것”이라며 “국내 은행들도 경쟁력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은행도 시장 참여자로 자유롭게 경쟁하고 책임과 고통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소버린자산운용과 SK의 문제에 정부는 관심도 없고 개입할 생각도 없다”며 “기업들이 지배구조개선, 주주중시 경영 등의 압력을 감지하고 있으므로 스스로 변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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