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모기지론 상품을 개발 중인 이 기관에 주택 수요자들의 문의가 쏟아져 관련 업무가 출범(2일) 하루 만에 마비됐다.
공사 유동화부 관계자는 “주택 구입자금의 30%만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모기지론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금융회사들과의 업무 협의 등 시간을 다투는 일이 태산 같은데 10여명의 직원이 하루 종일 전화에만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부서에는 2일 500여건의 전화가 걸려 왔으며 3일 내내 전화가 폭주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전화가 불통됐다.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모기지론 관련 질의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문의 내용은 △대출한도 △아파트 가격 산정기준 △취직 후 1년이 안 됐을 때 소득 계산방법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 등이다. “꿀 먹은 벙어리냐”, “인력을 늘려 서비스를 개선하라”는 등 제때 답변을 올리지 않는 것을 항의하는 네티즌도 여럿 있었다. 이처럼 문의가 폭주하자 공사는 별도의 콜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 예정 주택과 경매 및 공매 주택에 대해 대출을 취급하지 않으며 다가구주택을 구입할 때는 모기지론을 이용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세보증금 반환자금을 모기지론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대출 기간과 차입자 연령을 감안할 때 65세를 넘으면 모기지론을 받을 수 없다. 미혼자가 분가를 할 때도 1년 안에 1가구 1주택 요건을 갖춘다면 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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