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물류사업’에 집중…성장전략 발표

  • 입력 2004년 3월 3일 19시 01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사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골프장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등 레저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오남수(吳南洙)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각 계열사 사장들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그룹 차원의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오 사장은 “1998년 이후 금호산업 타이어부문 분사 및 지분 매각,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부문 매각 등 지금까지 4조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성장전략과 관련해 “항공, 고속버스, 렌터카, 정보시스템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물류사업을 그룹의 미래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레저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렌터카사업 강화와 제주콘도를 확장하는 한편 아시아나CC 외에 신규 골프장을 건설하는 등 레저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항공부문에서는 고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노선을 확대하고 고속버스사업은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신규노선 개발, 중소도시 노선 직행전환, 심야버스 확대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매출 7조169억원, 영업이익 3452억원, 경상이익 1427억원, 당기순이익 4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각각 7000억원, 당기순이익 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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