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마티즈는 22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팔려 대조를 보였다.
GM대우차는 2월 한 달 동안 마티즈가 3855대 팔려 전월에 비해 53.8%,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3%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2년 4월 4723대가 팔린 이후 월간 판매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는 전월보다 19.4% 증가하고 전년 동월보다 24.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마티즈의 판매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마티즈의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세법 개정으로 1월부터 경차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는 등 각종 혜택이 늘었기 때문이다.
GM대우차측은 “차량가격이 781만원인 마티즈 베스트 모델(GVT)의 경우 등록세와 취득세 면제로 구입비용이 30만원 이상 줄어든다”고 밝혔다. 정부는 5월부터 경차 전용 주차장의 설치도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경차 혜택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놓은 1000cc급 소형차 ‘모닝’은 출고 지연에 따라 지난달 판매량은 216대에 그쳤지만 현재 2200여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 반면 중대형 및 대형차의 판매는 전월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