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성남 평택 남양주 등 올 2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땅 주인들이 투기지역 지정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만큼 높은 땅 값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로서는 미리 분양받을수록 유리한 셈.
충남 천안에서는 작년 5월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평당 분양가격이 100만원 남짓 올랐다.
2003년 1월 공급된 천안시 와촌동 ‘신동아 파밀리에’의 평당 분양가는 450만원. 이 아파트는 당시 천안의 신규 분양아파트 가운데 분양가가 매우 높은 곳으로 꼽혔다.
투기지역 지정 이후 11월 공급된 천안시 용곡동 ‘동일 하이빌’, 올 3월 분양한 두정동 ‘브라운스톤’ 등은 평당 분양가가 560만∼590만원이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투기지역 지정으로 업체들의 토지 매입비가 늘어났고 이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개업계는 투기지역의 유망 아파트로 △투기지역 지정 이전에 공급된 아파트(분양권) △이미 토지 매입이 끝나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 등을 추천했다.
이 같은 아파트로 3월 중순부터 공급될 경기 성남시 재건축 아파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건설이 성남시 금광동에 짓는 1098가구는 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3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며 평당 분양가는 850만∼910만원으로 예상된다.
LG건설도 성남시 하대원동 OPC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910가구 가운데 160가구를 4월 일반에 분양한다.
우정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짓는 32평형 148가구를 17일부터 분양한다. 전 가구 남향으로 조망권이 양호하다.
경기 평택시 장당택지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11일부터 중대형 아파트 553가구를 선보일 예정. 수원∼천안간 복선전철구간인 서정리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덕소리에 짓는 1240가구도 토지계약이 마무리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신규 토지투기지역 유망 아파트 | |||||
업체 | 위치 | 평형 | 가구수(일반분양분) | 분양시기 | 전화 |
삼성건설 | 경기 성남시 금광동 | 24∼44 | 1098(326) | 3월 10일 | 02-445-2001 |
우정건설 | 충남 아산시 둔포면 | 32 | 148(148) | 3월 17일 | 041-533-5885 |
우미건설 | 경기 평택시 장당지구 | 32∼52 | 553(553) | 3월 11일 | 031-223-2552 |
LG건설 |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 24∼46 | 910(160) | 4월 초 | 031-741-1649 |
동부건설 | 경기 남양주시 덕소리 | 32∼48 | 1240(1240) | 5월 | 02-447-2277 |
자료:각 업체 |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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