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토지투기지역 아파트 구입 서둘러야 유리”

  • 입력 2004년 3월 4일 19시 04분


새로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아파트를 빨리 분양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성남 평택 남양주 등 올 2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땅 주인들이 투기지역 지정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만큼 높은 땅 값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로서는 미리 분양받을수록 유리한 셈.

충남 천안에서는 작년 5월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평당 분양가격이 100만원 남짓 올랐다.

2003년 1월 공급된 천안시 와촌동 ‘신동아 파밀리에’의 평당 분양가는 450만원. 이 아파트는 당시 천안의 신규 분양아파트 가운데 분양가가 매우 높은 곳으로 꼽혔다.

투기지역 지정 이후 11월 공급된 천안시 용곡동 ‘동일 하이빌’, 올 3월 분양한 두정동 ‘브라운스톤’ 등은 평당 분양가가 560만∼590만원이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투기지역 지정으로 업체들의 토지 매입비가 늘어났고 이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개업계는 투기지역의 유망 아파트로 △투기지역 지정 이전에 공급된 아파트(분양권) △이미 토지 매입이 끝나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 등을 추천했다.

이 같은 아파트로 3월 중순부터 공급될 경기 성남시 재건축 아파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건설이 성남시 금광동에 짓는 1098가구는 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3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며 평당 분양가는 850만∼910만원으로 예상된다.

LG건설도 성남시 하대원동 OPC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910가구 가운데 160가구를 4월 일반에 분양한다.

우정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짓는 32평형 148가구를 17일부터 분양한다. 전 가구 남향으로 조망권이 양호하다.

경기 평택시 장당택지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11일부터 중대형 아파트 553가구를 선보일 예정. 수원∼천안간 복선전철구간인 서정리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덕소리에 짓는 1240가구도 토지계약이 마무리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신규 토지투기지역 유망 아파트
업체위치평형가구수(일반분양분)분양시기전화
삼성건설경기 성남시 금광동24∼441098(326)3월 10일02-445-2001
우정건설충남 아산시 둔포면32148(148)3월 17일041-533-5885
우미건설경기 평택시 장당지구32∼52553(553)3월 11일031-223-2552
LG건설경기 성남시 하대원동24∼46910(160)4월 초031-741-1649
동부건설경기 남양주시 덕소리32∼481240(1240)5월02-447-2277
자료:각 업체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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