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내놓은 ‘2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월의 경우 예년보다 적었던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산업생산 및 출하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 소비자기대지수도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 3년간 호조를 보였던 건설투자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중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4.3%와 41.5%가 감소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건설수주는 1월 중 공공부문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1월 중 기계류 내수 출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9.0%나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수출호조-내수침체’ 현상으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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