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왼쪽)
GM대우자동차 라세티 해치백(오른쪽)
▽쏟아질 신차들=우선 주목받는 신차는 7월경 선보일 현대자동차의 NF(프로젝트명)이다. EF쏘나타 후속으로 기존의 베타엔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세타엔진이 장착된다. 직선을 살린 남성적 이미지의 디자인은 기존 쏘나타와 차별화되는 포인트.
현대차측은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차”라며 “지금까지의 중형차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달 말 내놓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수출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반떼XD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싼타페보다 차 길이가 약 18cm 짧다. 20, 30대를 겨냥해 가격도 싼타페보다 200만∼300만원 낮출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소형차인 1000cc급 모닝을 내놓은 데 이어 올 가을 SUV인 KM(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스포티지 후속이지만 차체가 커지고 실내 인테리어도 한층 고급스럽다는 설명이다. 판매가 본격화되면 히트 차종인 쏘렌토에 버금가는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도 올봄부터 라세티 해치백을 국내 및 유럽시장에서 판매한다. 스포티한 외관과는 달리 실내공간은 넓은 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연말에는 마티즈 후속 경차인 M200(프로젝트명)을 내놓아 경차 혜택을 톡톡히 누릴 계획이다. 올 연말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에서 배기량 3600cc급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
쌍용자동차는 고급 미니밴인 ‘A100’(프로젝트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늦어도 4월이면 선보일 예정으로 9∼11인승이면서도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도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40종 이상의 신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디젤엔진 차량, 스포츠카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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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달 컨버터블인 645Ci를, 5월엔 SUV인 X3를 들여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 2인승 로드스터인 ‘뉴 SLK’를 시작으로 올해 3, 4개 차종을 국내로 들여온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올해 8종의 신차를 들여와 공격적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배기량 업그레이드= 국내 자동차업계가 선보일 신차들의 특징은 배기량이 커짐과 동시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편안하고 힘 좋은 승용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지만 수출시장을 겨냥한 영향이기도 하다.
현대차 NF의 경우 배기량은 2000cc와 2400cc이지만 주력 모델은 2400cc가 될 전망이다. 기존 EF쏘나타의 배기량(1800cc, 2000cc, 2500cc)과 다르다.
올 연말이나 내년에 나올 그랜저XG 후속인 TG(프로젝트명)의 배기량도 2700cc와 3300cc로 알려져 있다. 기아차 KM도 기존의 2000cc 외에 2400cc도 나온다.
현대차측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는 2400cc와 2700cc 자동차가 주로 팔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1000cc급인 모닝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유럽시장에서는 1000cc가 소형차의 주력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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