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단가 올려달라” 車부품 공급중단

  • 입력 2004년 3월 9일 02시 24분


중소 주물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의 인상을 요구하며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을 하루 중단했다.

주물공업협동조합은 8일 “회원사 201곳 가운데 30여개 업체가 납품단가를 20%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납품을 중단했다”며 “그러나 영세업체들의 경영 사정이 나빠질 우려가 있어 9일부터 다시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물업체는 5일 열린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의 협상에서 제품 1kg에 1000원가량인 납품가격을 20%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 및 기아차는 10%가량인 110원 인상을 제시했다.

조합측은 “고철 가격이 지난해 중반 1kg 기준 150원선에서 최근 350원으로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은 적어도 1kg당 200원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납품 중단에 참여한 업체는 2, 3차 협력업체로 납품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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