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 안전하게 갖고 다니세요”…전용 저장매체

  • 입력 2004년 3월 9일 18시 44분


맞벌이 주부인 김선미씨(가명·33)는 퇴근 후 인터넷의 한 쇼핑몰에서 13만원짜리 화장품 세트를 구입하려다 낭패를 보았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10만원을 넘을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요한데 김씨는 이 인증서를 회사에 두고 온 것. 이 때 ‘인감도장’과 같은 공인인증서를 회사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것도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인인증서를 갖고 다닐 경우 가장 적당한 저장매체는 무엇일까.

우선 손가락 크기의 USB 메모리 제품이 떠오르지만 이와 크기가 비슷하면서도 보안성은 훨씬 뛰어난 것이 USB토큰 제품이다. USB토큰이란 USB 포트를 통해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인증서 전용 저장매체.

이 제품은 USB 메모리와 달리 컴퓨터가 이동식 드라이브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또 자체 암호기능이 막강해 3∼5회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아예 정보가 삭제되기도 한다. 이처럼 보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분실 시에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USB키’(www.usb-key.co.kr)는 뉴소프트기술과 한울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해 비교적 싼 가격대에 내놓은 증권 전용 제품이다. 가격은 인증서를 2개 정도 저장할 수 있는 8K 용량 제품이 1만9500원선.

인터넷시큐리티(www.security.co.kr)에서 내놓은 ‘시큐어키’는 초소형 크기가 돋보인다. 가격은 8K 용량 제품이 3만원, 32K 용량 제품은 4만원대이다.

엔라인시스템(n-line.co.kr)의 ‘마거(MaGer) PKI’ 제품군은 공인인증서 저장과 함께 PC 잠금기능도 있다. 곧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꼭 인증서 전용 저장매체가 아니어도 된다. 회사 컴퓨터에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플로피 디스크에라도 옮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