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와 가스레인지로 대표되는 주방용 가전제품 대열에 반찬냉장고를 비롯해 인터넷 가스오븐레인지, 음식물쓰레기처리기, 광파오븐레인지 등 다양하고 편리한 제품이 속속 동참하고 있는 것.
이들 제품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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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에서 가장 청소가 어려운 것은 바로 배수구에 모이는 음식물쓰레기. 물기를 뺀 다음 버리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나온 것이 주방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다.
한일전기는 배수구에 부착해 탈수기처럼 음식물의 물기를 제거해주는 제품을 내놓았다. 린나이코리아는 음식물의 물기를 아예 건조시키는 주방용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냉장고는 김치냉장고에 이어 음식 냄새가 심한 것만 별도로 담아두는 반찬냉장고까지 나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하츠, 린나이 등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냉장고에 비해 탈취기능이 강화된 것이 반찬냉장고의 특징이다. 식탁이나 싱크대 위에 둘 수도 있고 빌트인도 가능하다. 냉장고에 액정화면TV가 결합된 제품도 나와 있다.
요리에 사용하는 조리기구도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 변신하고 있다. LG전자는 빛을 활용한 신개념의 오븐인 ‘솔라돔’을 최근 내놓았다. 조리 속도가 빠르고 음식물을 신속히 가열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을 고온 분해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크기는 기존 가스오븐레인지보다는 작고 전자레인지보다는 조금 큰 형태로 선반 위에 놓고 사용하거나 빌트인으로 쓸 수 있다. 행주와 도마 등을 살균하는 기능도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인터넷과 가스오븐레인지를 접목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 등으로 가스오븐레인지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내려받아 조리 때 필요한 열기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전력선 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조리용 소형 가전제품으로는 LG전자가 선보이고 있는 커피메이커와 결합된 전자레인지, 토스터와 결합된 전자레인지 등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 속에 불편이 있으면 그것이 곧 상품 아이디어가 되고 마케팅의 주요 소재가 된다”며 “아이디어가 접목된 다양한 주방 가전제품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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