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 외환 우리 삼성 등 대형 카드사들이 모두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LG카드가 5조5988억원의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체 카드회사 적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LG카드는 2002년 3503억원의 흑자를 냈다.
삼성카드는 2002년 553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조298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외환카드는 같은 기간에 적자 규모가 524억원에서 1조430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카드의 적자도 6485억원에서 1조3206억원으로 커졌다.
현대 롯데 신한카드도 지난해 각각 6216억원, 1150억원, 898억원의 적자를 나타냈고 비씨카드가 유일하게 12억원 흑자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실자산을 대폭 정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경기가 살아나면 올 하반기부터 카드회사들의 경영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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