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생산 8개월만에 감소 도소매지수 11개월째 내리막

  • 입력 2004년 3월 9일 18시 44분


올해 1월의 서비스업 생산이 심각한 내수침체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도소매업 지수는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자동차 판매, 음식점 등 주요 업종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지난해 1월에 비해 1.7%가 줄었다.

이는 2000년 1월 통계청이 서비스업 생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03년 5월(―0.4%)이 유일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29.4%나 줄어든 것을 포함해 도소매업이 0.9% 줄었다. 도소매업은 2003년 3월 2.0% 감소한 뒤 줄곧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도매업이 기계장비 판매 증가 등으로 0.8%가 증가하고, 소매판매도 0.9% 감소하기는 했으나 감소 폭이 지난해 12월(―1.4%)에 비해 0.5%포인트 줄어드는 등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체감경기에 민감한 일반음식점은 경기 부진에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1월에 비해 17.3%나 감소해 서비스업 생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주점업(술집)은 접대비 실명제로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6.8% 감소에 그쳤다. 한편 한국 영화의 히트에 힘입어 1월 중 영화 방송 공연산업은 지난해 1월(16.2%)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15.3%의 증가세를 보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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