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6월까지 3만7천가구 ‘봇물’…실수요자 움직임 활발

  • 입력 2004년 3월 9일 18시 52분


올 상반기 중 지방에서 197개 단지, 11만572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9일 닥터아파트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작년 ‘10·29대책’ 이후 신규 분양이 거의 끊겼던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올해 첫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작년 말 6대 광역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충격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까닭이다. 주택업계는 미뤄 왔던 분양 물량을 상반기 중 쏟아 낼 예정.

3∼6월의 지역별 공급물량은 충남이 33개 단지, 2만3397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부산 41곳 1만7214가구, 경남 15곳 1만4961가구, 충북 19곳 1만3939가구 등 순이다.

▽분양시장 회복 조짐=6대 광역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분양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3년 12월 부산 동래구에서 공급된 A아파트는 초기 계약률이 10%를 밑돌았다. 비슷한 시기에 대구에서 공급된 P아파트, D아파트 등도 분양률이 5∼20%선에 그쳤다.

최근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에서 처음 공급된 사직동 ‘쌍용스윗닷홈’은 8일 첫날 청약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32평형은 264가구가 2 대 1의 경쟁률로 최종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전체가 677가구로 1순위 청약에서 657명이 신청해 평균 0.9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얼어붙었던 부산의 분양시장을 감안할 때 1순위 청약 결과로는 양호한 셈.

대구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아파트는 LG건설이 2월 분양한 ‘LG 월성자이’. 480가구로 1.2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끝났다.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2월 말까지 50%선을 밑돌았으나 3월 들어 70%에 육박하고 있다.

신우성 분양소장은 “분양권 전매 금지로 가수요가 줄어든 게 분양시장 침체의 원인이었다”며 “최근 미계약분을 공급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3월 말 한국토지신탁이 서구 금호동에서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다. 울산에서는 신성건설이 내달 남구 신정동에서 올해 첫 분양아파트를 선보일 예정.

▽충청권 분양 많아=지방에서는 충청권의 분양 물량이 많아 눈길을 끈다. 고속철도 개통과 신행정수도 건립 등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에서는 3월 말 우림건설, 한라건설, 쌍용건설, 중앙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 5588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오창지구는 285만평으로 이 가운데 35만평의 주거지역에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지구 내에 초중고교 7곳, 대학교 1곳 등이 들어설 예정.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대전 중구 문화동 육군보급창 터에 34∼52평형 2290가구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충남대 의대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 서대전네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공급중인 아파트는 천안시 다가동 ‘한화 꿈에그린’ 246가구. 평당 분양가는 530만∼560만원이며 천안아산역까지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대구에서는 4월 공급될 ‘LG월성자이’ 2차가 관심거리다.

2월 공급된 1차와 함께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이루는 데다 달서구 월성동 일대가 대구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33∼55평형 중대형 평형으로 단지가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상인역, 구마고속도로 남대구 나들목, 롯데백화점, 달서구청 등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5월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33∼46평형 1512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6월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SK건설이 남구 용호동 옛 용호농장 터에 지을 아파트는 3300가구의 대단지. 34평형부터 93평형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3~6월 지방 주요 아파트 분양계획
업체위치평형가구 수
(일반분양)
분양월 전화
월드건설대구 남구 이천동24∼42361(280)3053-744-6437
한화건설충남 천안 다가동33246(246)3041-578-2777
대림산업충남 아산 모종동34, 44760(760)3041-547-3636
우림건설충북 청원군 오창지구25∼451120(1120)3043-217-5400
한라건설충북 청원군 오창지구25∼781529(1529)3043-215-4466
신동아건설
대우건설
대전 중구 문화동34∼522290(2290)3042-483-4477
LG건설대구 달서구 월성동33∼55658(658)4053-643-2100
신성건설울산 남구 신정동24∼451517(515)402-3459-2222∼3
대한주택공사대전 동구 신흥동28, 33265(265)4042-602-4100
성원건설부산 부산진구 부암동32∼49945(945)502-3404-2109
삼성건설대구 달성군 화원읍33∼461512(1512)51588-3588
호반건설광주 북구 동림동33∼54810(810)5062-380-7751
대우건설충남 아산시 배방면29∼45960(960)502-2288-3299
대림산업부산 부산진구 가야동33∼47299(299)5051-365-3000
대우건설부산 연제구 연산동24∼43432(432)602-2288-5779
LG건설충남 아산시 배방면26∼531980(1980)602-728-2569
코오롱건설대전 동구 가오지구33∼491310(1310)602-3677-6315
SK건설부산 남구 용호동 34∼933300(3300)6051-702-5100
업체사정에 따라 분양시기와 규모는 조정될 수 있음. 자료:닥터아파트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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