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와인 수입 회사들은 지난달부터 국내 와인숍, 소매점, 호텔 등에 대한 유럽산 와인 공급가를 10%가량 인상했다.
수입업체의 공급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가격은 보통 15∼20% 뛴다.
유럽산 와인 가격이 오른 것은 결제 화폐인 유로화가 지난해 초부터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로 환율은 지난해 1월 1300원 전후에서 올 1월에는 15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9일 현재 1450원대. 와인업계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로 대금을 지불하는 미국산 와인의 경우 국내 공급가가 떨어졌다”면서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미국산이나 제3세계 와인의 수입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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