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부평공장 인수” …라일리사장 “노사평화 조건 충족”

  • 입력 2004년 3월 10일 18시 48분


“경남 창원공장에 추가로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칼로스와 차세대 경차인 ‘M-200’(프로젝트명)을 생산하겠습니다.”

GM대우자동차 닉 라일리 사장(사진)이 10일 창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칼로스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 공장 가동률이 현재 76%에서 완전 가동 수준으로 높아져 근로자들이 더욱 많은 시간 일할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1년 설립된 창원공장은 경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마티즈와 다마스, 라보 등을 생산해왔다. 현재 연간 생산 규모는 21만대다.

GM대우는 이 공장에 2006년까지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연간 10만5000대 수준의 칼로스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생산라인 조정은 GM대우가 개발 중인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생산 일정에 맞춰 현재 부평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칼로스 물량의 일부를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라일리 사장은 “이를 위해 2006년까지 150여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며 “중국 등 제3국이 아닌 한국 내 생산체제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는 이와 별도로 창원공장에 1700억원을 투자해 올 11월 출시될 M-200의 생산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라일리 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 등 시너지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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