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총 시즌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이 주총을 동시에 여는 이날 최대 관심사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K㈜의 표 대결.
또 현대차와 대우건설 등은 불법 정치자금 지원, LG전자는 LG카드 지원문제로 논란이 예상된다.
SK㈜ 주총은 소버린이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 등 독자적인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한 상태여서 역시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SK측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측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집중투표제 및 서면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포스코의 이사진은 기존 사내이사 7명, 사외이사 8명에서 사내이사 6명, 사외이사 9명으로 바뀌게 된다.
임기 만료되는 이구택 회장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폭적인 승진 인사를 통해 상당수 임원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일섭 이화여대 교수, 홍성원 G모빌 회장 등 3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주총에서 LG카드 지원과 사외이사 사임을 둘러싸고 소액주주의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경영과 관련된 사항은 논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법 대선자금 지원과 관련해 소액주주와 노조가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주가는 크게 올랐지만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회사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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