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4년 기술경영인상’을 받은 현대중공업 민계식 사장(62). 백발이 성성한 민 사장도 2004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5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최고경영자(CEO)중 한 명이다.
그는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틈나는 대로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는 마라톤 마니아. 경성제국대 대표선수였던 부친에 이어 학도호국단 체육대회에 서울 대표로 참가했던 마라톤 선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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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서울대 공대시절 ‘9·28서울 수복기념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3분18초로 7위를 한 게 최고기록. 꾸준히 달리기를 한 때문인지 환갑이 넘은 요즘도 3시간 20분대는 거뜬하다고.
최근 10여년간 동아마라톤에 개근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라톤을 좋아하는 회사 내 직원들과 함께 참가해 뛰는 즐거움을 맛볼 예정이다.
지난해 풀코스를 3시간33분20초에 완주한 일화 이종배 사장(60)은 회사 안팎에서 ‘마라톤 전도사’로 불린다. 99년 부임 후 전직원 500여명 가운데 350여명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도록 유도했기 때문. 그 결과 마라톤은 직원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채널 KBS스카이 방송의 금동수 사장(49)도 열렬한 마라톤 마니아로 풀코스 최고기록은 4시간5분대. 그는 사하라 마라톤에 도전하는 게 꿈이라고.
외국인 CEO론 라파즈 한라시멘트 그룹의 실뱅 가르노 사장(48·프랑스)이 있다. CEO는 아니지만 이계익 전 교통부 장관도 동아마라톤 단골손님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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