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동향]주택거래신고제 앞두고 강남 재건축 강세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말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자가 늘어났다. 이 때문에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도 활발했다. 특히 서울 강동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시영한라 13평형은 한 주 동안 1000만원 올라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고덕주공 2단지 11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올라 2억8000만∼3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잠실주공 1, 2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주로 17평형 이하 소형 평형이 오름세를 보였다. 잠실주공1단지 10평형은 750만원 오른 3억7000만원선. 강남구 아파트는 거래가 뜸한 채 호가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이는 판교 신도시 조성에 따라 토지 보상을 받은 사람들이 분당 아파트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32평형은 일주일 새 1000만원 올라 5억원대에 거래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과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평형별로는 30∼40평형대가 오른 반면 20평형대와 50평형 이상은 소폭 떨어졌다.

중개업계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분당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당분간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