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공정호 연구위원은 15일 수입차의 국내 대형승용차시장 점유율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대형승용차시장 내 수입차 비중이 현재 17.2%에서 2005년 25.0%, 2010년 4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 연구위원은 대형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성장하는 이유로 △수입차 모델의 다양화 △중대형차의 대체수요 증가 △수입차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2005년경 체결될 경우 일본산 수입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대형차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혼다자동차코리아가 그랜저 XG급인 혼다 어코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세워 올 상반기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일본 닛산도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공 연구위원은 “한일 FTA가 체결되면 일본 수입차에 대한 현행 8% 관세가 없어져 특소세와 교육세를 합쳐 가격이 약 11% 떨어진다”며 “국산차와의 가격차가 그 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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