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일 적자전환이나 자본 일부 잠식 등 실적부진이나 부실공시 등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시가 30여건 쏟아졌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VON과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각각 자본잠식률이 81.53%, 87.35%라고 자진공시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두 기업에 대해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인 이달 30일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리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매매거래 정지(3일간) 조치를 받을 수 있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안내했다.
코콤 와이즈콘트롤 파워넷 신한SIT 제일엔테크 등은 모두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공시했고, 쓰리소프트(3SOFT)는 자본금의 74.7%인 21억7772만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SK, 대우조선해양, 삼일제약, 덕성, KEC, 한신공영 등 거래소 기업들도 13일 한꺼번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현대시멘트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0억82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고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돼 불복 절차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탄핵 가결 당일인 12일에도 코스닥기업인 삼화기연과 아이엠알아이는 자본 완전 잠식 사실을, 룸앤데코는 자본잠식률이 87.31%에 이른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박동명 과장은 “일반적으로 시장 마감 이후나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나오는 기업공시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며 “이런 기업에 대해선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공시했던 코스닥 등록기업 대부분은 3∼11% 주가가 떨어졌다.
13일 공시한 주요 업체 현황 | |||
구분 | 공시시간 | 기업 | 공시내용 |
코스닥 | 오후 3시49분 | VON | 자본잠식 |
오후 2시59분 | 대흥멀티미디어통신 | 자본잠식 | |
오후 2시 9분 | 코콤 | 당기순손실 증가 | |
오후 1시59분 | 와이즈콘트롤 | 당기순손실 증가 | |
오후 1시58분 | 파워넷 | 당기순손실 증가 | |
오후 1시38분 | 3 SOFT | 특별손실 발생 | |
오후 1시20분 | 동방라이텍 | 매출 감소 | |
오전 11시21분 | 신한SIT | 당기순손실 증가 | |
오전 10시20분 | 제일엔테크 | 당기순손실 증가 | |
거래소 | 오후 1시 29분 | 삼화콘덴서공업 | 불성실공시 |
오전 10시36분 | 현대시멘트 | 과징금 관련 행정소송 | |
오전 9시 51분 | SK | 당기순이익 감소 | |
오전 9시 43분 | 대우조선해양 | 당기순이익 감소 | |
오전 9시 37분 | 삼일제약 | 당기순이익 감소 | |
오전 9시 35분 | 덕성 | 당기순이익 감소 | |
오전 9시 33분 | KEC | 당기순이익 감소 | |
오전 9시 29분 | 한신공영 | 당기순이익 감소 | |
자료:금융감독원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