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회장, 대외활동 재개 '시동'

  • 입력 2004년 3월 16일 15시 57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슬로바키아 및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해외출장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기아자동차는 정 회장이 이 달 초 슬로바키아 질리나로 선정된 동유럽공장 조인식에 참석하고 수출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23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은 18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수상 관저에서 미쿨라스 추린다 수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갖고 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달 초 공장부지 확정에 앞서 지난달 말 질리나 공장 부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측은 "정 회장이 19일에는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수출과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법인은 최근 들어 매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해외진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해외출장으로 21일로 예정된 선친인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3주기 행사에는 불참하게 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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