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재웅 사장은 16일 “제주도는 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어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회사의 글로벌화 방침에 가장 잘 맞는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근무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 혼잡이 서울보다 훨씬 덜하다는 점도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인터넷업체 속성에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각종 세제 혜택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음측은 수도권 소재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방세 감면 조례에 따라 3년간 법인세 100% 감면, 이후 2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과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따른 시설투자비 등을 일부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대는 다음의 본격 이전 추진 기간에 캠퍼스 내 1만여평의 터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다음측은 본격적인 본사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테스트를 3차례에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4월 인터넷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연구소인 ‘NIL’ 소속 인력 20명을 제주 시내 임시 사무실로 파견하고 6∼8월경 40명 규모의 직원을 추가로 파견한 다음 내년 상반기경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약 2년에 걸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본사 이전을 최종 확정할 것이며 본사의 제주 이전이 결정된 이후에도 전체 인력의 20%는 서울에 남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8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시, 제주대 등과 상호협력 조인식을 갖고 제주도로 이전할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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