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쉽고 세제 혜택까지 “다음, 2년내 제주 이전”

  • 입력 2004년 3월 16일 18시 24분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앞으로 2년 안에 서울 본사를 제주도로 점진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16일 “제주도는 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어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회사의 글로벌화 방침에 가장 잘 맞는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근무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 혼잡이 서울보다 훨씬 덜하다는 점도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인터넷업체 속성에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각종 세제 혜택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음측은 수도권 소재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방세 감면 조례에 따라 3년간 법인세 100% 감면, 이후 2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의 세제 혜택과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따른 시설투자비 등을 일부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대는 다음의 본격 이전 추진 기간에 캠퍼스 내 1만여평의 터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다음측은 본격적인 본사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테스트를 3차례에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4월 인터넷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분석하는 연구소인 ‘NIL’ 소속 인력 20명을 제주 시내 임시 사무실로 파견하고 6∼8월경 40명 규모의 직원을 추가로 파견한 다음 내년 상반기경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약 2년에 걸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본사 이전을 최종 확정할 것이며 본사의 제주 이전이 결정된 이후에도 전체 인력의 20%는 서울에 남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8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시, 제주대 등과 상호협력 조인식을 갖고 제주도로 이전할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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