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도 젊어진다…국장급 고시20회이후 대거 발탁전망

  • 입력 2004년 3월 16일 18시 32분


경제부처의 ‘인사 물갈이’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예산처에 이어 재정경제부에도 행정고시 20회 이후에서 국장급이 대거 발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재경부에 따르면 1급인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승진하는 방영민(方榮玟) 세제총괄심의관 후임으로 행정고시 23회인 윤영선(尹永善) 대통령정책실 행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제실장 승진이 내정된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 자리에는 권혁세(權赫世·행시 23회) 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이 옮겨올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인 국세심판원 심판관에는 허용석(許龍錫·행시 22회)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기획홍보팀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경부 안팎에서는 이번 내정 인사를 두고 앞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현재 재경부 국장들이 행시 17∼19회가 주축인 상황에서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가 행시 22∼23회를 국장으로 대거 발탁한 것은 고참 국장들의 ‘용퇴’를 유도하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경부 당국자는 “예산처가 최근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을 행정고시 20회 이후 합격자들로 물갈이한 점도 고참 국장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안절부절못하는 간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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