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에게 신용불량자 대책을 설명하다가 자신의 신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기자들이 “그렇다면 독립운동가였나요?”라고 묻자 이 부총리는 “꼭 그런 것은 아니고…”라며 말을 아꼈다.
이 부총리에 따르면 그의 조부는 조선 말 조정의 비서관과 초대 영국 주재 참사관을 지냈다. 그런데 이 부총리 부친의 고종사촌인 민갑완 여사가 영친왕의 약혼녀가 됐다가 일제의 압력으로 파혼당한 후 집안 전체가 위기에 처하자 조부는 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피했다.
조부는 상하이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30년 정도 살다가 의사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 부총리는 “고모는 할아버지가 애국활동을 하다가 독살당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 부친은 광복 직전인 1944년에 상하이에서 이 부총리를 낳았고 1945년 말 귀국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