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증권업협회와 코스닥위원회가 공동 발간한 ‘2003 코스닥시장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5772억원(70개사)으로 2002년 1조1207억원(122개사)에 비해 4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도 등록기업의 신용도 하락과 카드채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조7173억원에 머물러 전년 대비 19.5%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2002년도(6789억원)의 3배 정도인 1조9501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등록 심사 기준이 강화돼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보기술(IT)업종의 상승세로 등록기업들이 회사채보다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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