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LPG 엔진을 장착한 레조 승용차는 점화플러그에 제때 불이 붙지 않아 연소실 내 압력과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피스톤과 피스톤링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톤과 엔진벽 사이에 틈이 생기고 윤활유가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지 않아 엔진 윗부분(실린더 블록)도 마찰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지난해 6월 레조 소유자 80명이 “엔진에 결함이 있다”며 건교부에 리콜을 요청했으나 GM대우는 “제품에 이상이 없다”며 리콜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건교부가 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하자가 발견되자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것.
GM대우측은 해당 레조 차량 16만3977대에 대해 엔진 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 칩인 ECU를 모두 교체하고 엔진 연소실 압력을 측정해 피스톤 등 엔진부품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엔진을 드러내 수리한다는 방침. 회사측은 리콜 비용이 최고 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교부측은 “실제 엔진 손상이 발생한 차량은 전체 차량의 1% 미만인 수백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리콜기간은 내달 1일부터 2005년 9월 30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와 협력공장에서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다. 080-728-7288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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