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대외활동 재개…슬로바키아-인도 해외출장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04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사진) 회장이 슬로바키아 및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해외출장 등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기아자동차는 정 회장이 슬로바키아 질리나로 선정된 동유럽공장 조인식에 참석하고 수출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23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은 18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미쿨라스 추린다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갖고 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동유럽공장 부지를 확정하기 전인 지난달 말 질리나 공장 부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측은 “정 회장이 19일에는 인도 첸나이의 현대차 인도법인(HMI)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수출과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법인은 최근 매월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해외출장으로 21일로 예정된 부친인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3주기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