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1세기 인재상… “유연한 사고 갖춘 창조인”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07분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갖추고 개성과 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창조인.”(삼성물산)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역량을 보유한 사람.”(SK㈜)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제주 롯데호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채용 안내 세미나에서 참여 기업들이 제시한 21세기 인재상이다.

기업들은 이날 자사(自社)의 채용기준과 절차를 소상히 설명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을 제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삼성물산 정우택(鄭遇澤) 사장은 바람직한 기업 인재로 △밝고 긍정적인 사람 △단답형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 시나리오에 맞춰 사고하는 사람 △문제에 부닥쳤을 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대로 적극 실행하는 사람 등을 제시했다.

제주 롯데호텔은 기업 인재의 요건으로 엔터테이너적인 자질, 예의와 봉사정신,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외국어능력 등을 꼽았다.

이 호텔은 전국 100여개 대학과 연계해 산학(産學) 실습생을 모집한 뒤 50일간의 실습을 통해 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다.

벤처기업 하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우수능력 보유자’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EBS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보영 EBY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 채용 때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이때 지원자는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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