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한국에 상륙… 日 3대車메이커 국내격돌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10분


닛산자동차가 최근 한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일본의 3대 자동차 메이커가 국내에서 격돌하게 됐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 혼다자동차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닛산 홍보대행사인 인컴브로더는 지난달 19일 한국에 ‘한국닛산’을 설립했으며 2005년 중반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닛산 본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며 10억원인 설립 자본금을 앞으로 100억원으로 늘린다는 것.

국내에 도입할 모델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에 없는 최고급 모델을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닛산과 지분을 공유하는 프랑스의 르노 계열이다. 현재 닛산의 최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대형 세단(3500cc, 4500cc)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혼다자동차도 지난해 국내에 판매법인 ‘혼다코리아’를 설립했다. 5월 중순 중대형 승용차 어코드를 판매하며 3·4분기(7∼9월)엔 SUV인 CRV를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어코드 2400cc가 3000만원대 중반, 3000cc는 300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2005년 타결을 목표로 추진하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일본 자동차는 관세 8%를 포함해 약 11% 가격이 떨어져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의 가격은 풀 옵션이 장착된 것인 만큼 실질적인 한국 자동차와의 가격 차는 수백만원에 불과하다”며 “한국 업체들의 중대형 자동차시장을 상당히 잠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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