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위원회는 16일 리더컴과 삼화기연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의견 거절’로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리더컴은 19일부터 29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30일 최종적으로 등록이 취소되며 삼화기연의 경우 정리매매 기간이 22∼30일, 등록취소는 31일로 결정됐다.
현행 규정상 등록취소 사유가 ‘감사 의견 거절’이면 해당 기업이 등록 취소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없다. 이에 앞서 10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씨모스 역시 같은 이유로 등록 취소 결정을 받고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대주주의 자금 횡령 등으로 외부감사의 감사 의견이 거절됐다. 이 밖에 한일이 지난달 7일 자진 등록을 취소해 등록이 취소된 법인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4개로 늘어났다.
엑세스텔레콤 맥시스템 등 전액 자본잠식이 확인된 9개사와 최근 2년 동안 50% 이상 자본잠식이 유지된 현대멀티캡 등 모두 11개사도 퇴출 위기에 처한 상태. 자구책에 힘쓰고 있지만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30일까지 이 상황을 탈피하지 못하면 등록이 취소돼 줄줄이 증시에서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감사 의견 거절 및 사업보고서 미제출, 자본전액 잠식 등으로 모두 21개사가 퇴출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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